중고차 고르다 보면 꼭 만나는 딜레마가 있습니다. 연식은 최신인데 많이 탄 차 vs 연식은 오래됐는데 적게 탄 차. 가격이 비슷하다면 어느 쪽일까요?

시세는 연식이 좌우한다

국내 중고차 시세는 연식의 영향이 더 큽니다. 소비자들이 “몇 년식이에요?”부터 묻기 때문이기도 하고, 연식이 최신일수록 안전사양과 편의장비가 좋아서이기도 합니다. 2~3년 차이면 차선유지보조나 스마트크루즈 유무가 갈리는 시대니까요.

기계적으로는 다른 이야기

차는 세워둬도 늙습니다. 고무 부품이 삭고, 오일 씰이 마르죠. 특히 연 4,000km밖에 안 탄 차는 “짧은 거리 위주로만 탔다”는 뜻일 수 있는데, 단거리 주행 반복은 엔진에 오히려 가혹합니다. 그래서 “연식 오래 + 주행 극히 적음” 조합은 겉보기만큼 좋은 물건이 아닐 때가 있습니다.

결론: 꾸준히 탄 차

연평균 1만~2만km 사이로 꾸준히 탄 차가 최선입니다. 2020년식이면 누적 5만~8만km쯤이 자연스럽죠. 이 범위에서 벗어난 차 — 너무 많이 탔거나 너무 안 탔거나 — 는 이유를 확인하고, 가격이 그 이유를 보상해줄 때만 선택하세요. 그리고 옵션이 갈리는 연식 변경점(페이스리프트)이 있다면, 그 직후 연식이 가성비 구간인 경우가 많습니다.